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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창경궁 춘당지의 가을

 

 

 

 

 창경궁에 갔습니다.

하늘은 흐려 햇살 느른하여 빛을 감추기에 바쁘고,

하늘의 빛을 매만지는 내 마음은 조급했습니다.

자연과 건축이 서로 관계성을 지닌 길을 지나  황사 흐르는 길을 따라 발가는대로 걷다보니

물빛 곱기로 소문난 춘당지에 닿았습니다.

조그만 연못에 창경궁 가을이 다 잠겨있는 듯하였는데

밍밍한 햇살만 아니였다면  연못 속에 잠긴 빛고운 모습을 잘 담았을려나요.

하늘 흐려도 연못은 청아한 하늘 색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고궁의 단풍을 즐기는 분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는 춘당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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