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끝자락 시간을 타고,
억새 만발한 가을 산굼부리를 그려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돌담길을 걷다.
사철 불어대는 바람에 미동도 하지 않고 버텨주는 돌담은 제주의 자랑인 듯 어딜가나 꿋꿋하다
억새 대신 멀리 아슴한 오름들은 제주 특유의 온기와 바람으로 한데 어울려 이국의 정취를 풍겨주고
바람길 돌담길 따라 걷자하니
그곳의 햇살 온몸으로 받는 사슴 동상이 신화 속 주인공처럼 우뚝 서 있다.
나의 여정길 관심사엔 한참 벗어나 있는 곳이라기엔
초록 풀밭의 토끼풀 흰 물결은 그리움되어 향기 뿜어내고 있었다.
2013 .4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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