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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꽃지해변의 일몰

 

 

 

 

지상에서 시간을 넘어 영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해가 뜨고 해가 지고 ,

무수한 반복으로 시간 따라 쉼 없이 흘러갑니다.

시간이 열어주는 하루 하루를 잘  살아낼 일임을 이미 알지만

한 해가 저물고 한 해가 시작되는 즈음엔

사람들은 자꾸만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별 생각 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꽃지해변의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흘러가는 것들에 대해,지워지는 것들에 대해,누군가의 뒷모습에 대해,

가슴 저린 것들에 대해,사소하고 작은 아픔들에 대해,

마음의 걸음 어정거리며  한 해가 가는 마중을 호사스럽게 한 셈이니,

저 눈부신 고요 앞에서 환희의 송가라도 불러야 했습니다.

 

기쁨과 슬픔의 축이 수평을 이루는

하루를 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마는

지나간 시간은 아쉬워 하지 말고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싶습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2013 12.21 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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