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에 흔들리는 나무
3박4일 여정길에 사진다운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첫날은 애월에서 하귀로 이어지던 ,해안가 달리는 재미에 빠져버렸고,
둘째날은 용눈이오름 가서 무언가에 열심히 말을 걸어보자 했다.
그런데 , 그렇지 머.......대화도 멀 알아야 나눌 수가 있는 법이다.
마음 열고 귀를 쏭긋 세워도..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 유월의 초록바람과 놀았다
해안가로 달려가 눈에 익숙했던 성산일출봉지나 섭지코지 돌아나와 지미오름에 갔다
한낮의 햇살 버거워 오를 엄두도 못내고 바라만보다 종달리에서 하도리지나 해안가 달리다간
아, 무언가 아쉬워 다시 용눈이에 갔다. 대화 시도 했으나 실패 아부오름으로 갔다.
그럴수가,
한 두 방울 비는 내리고 , 탐방객이 한사람도 없어 아주 두려운 마음으로 걸었다.
셋째날은 마라도에서 차고 넘치는 햇살과 상큼한 바람과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벗과 삼위일체가 되어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여정길 마지막 날은 사려니숲에 올인 했다.
날이 좋아 숲에 내리는 아침 햇살이 참 이뻤다.
초록잎새에 반짝이는 햇살과 아름드리 나무들에 취했다... 천천히 찍어보자고 노닥노닥 거렸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햇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무어든 미루면 아니된다는 교훈을 얻은 셈이다.
숲입구에서 마음으로 스케치 했던 것들조차도 사라져버리고......숲탐방에 집중하면서 어서 걸어야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너무도 좋았던 숲길을 걸으면서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되었으니 된 것이다.
괜히 궁시렁 궁시렁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딸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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