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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너머의 마음.

봄의 시작

 

 

 

 

 

 

침묵의 시간 ,

 

기울어가는 겨울 끝자락 안개비가  종일 내린다 .경계도 흐릿한 안개비의 스산함이 겨울동안 잠들어 있던 생명을 깨우기 위함보다는

칙칙한 촉감으로  질척거리는 듯하다 .봄날 그 눈부심을 기억하면서 이왕이면 산뜻하게 내려주시면 좋을 것을 ㅡ

 

그런데 봄이 시직됨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으니 이미 봄은 와 있다고 , 92세 내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 안개비가 아닌 따뜻한 봄을 불러들이는 봄비라고. 

부활의 축복을 위한  재의 수요일도 지나고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으니 ,길목 어느 사이에선가  빛나고 있을 새봄의 탄생을 위하여 사랑의 훈기로 채워봐야지.

 

 

 

 

봄비 - 황동규

 

조그만 소리들이 자란다

누군가 계기를 한껏 올리자

머뭇머뭇대던 는개 속이 환해진다

나의 무엇이 따뜻한지

땅이 속삭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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