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릭한 영국의 앤 여왕 그 여왕의 총애를 받으려는 두 여인, 세 여인의 권력 ,욕망, 사랑을 그린 블랙코메디인 셈.
세 여인의 삼각관계가 흥미진진하나 불쑥불쑥 불편한 면도 있긴 하다.
왕실에서 세 여인이 암투극을 벌이는 단순한 줄거리이긴 해도 화면 가득 펼쳐지는 영국 왕실의 화려한 의상과 배경은 볼거리다.
히스테릭한 여왕을 위해 꼬물꼬물 등장한 토끼들은 특별한 느낌을 전달하기도 한다.
절대 권력을 가졌으나 상실감에 빠져 왕실 모든 업무를 사라에게 의존하는 여왕,
17명의 아이를 잃고 온전할 수 있겠는가,
자식 대신 토끼를 키우며 위안 삼는 여왕의 히스테릭함에 동정이 가지만
전쟁으로 나라가 힘든 상황에 처했음에도 두 여자 사이에서 히스테릭함을 즐기는 여왕의 기괴함이 불편하기만 하고,
앤 여왕 대신 왕실 모든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실세 권력을 지닌 여자 사라,
여왕에게 대단한 총애를 받으며 왕실 업무를 쥐락펴락한 그녀,
앤에게 용서를 구하며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 여왕에게 향한 그녀 마음이 살짝 엿보이기도 한다.
권력을 향한 대단한 의지는 그렇다쳐도 사라에게 여왕은 어떤 존재였을까.
난 세 여인중 사라에게 주목되었다
몰락한 귀족출신으로 살아남기 위해 계략을 꾸며 , 실세 권력이던 사라를 내쫓고 여왕을 차지한 하녀 에비게일,
오로지 살기 위해 여왕의 아픈 다리를 주무르며 환심을 사고,
대단한 권모술수로 여왕의 여자가 되어 권력을 다 가진듯 하다고 여기나
여왕에겐 그저 궁에서 사육당하는 토끼 정도의 대상일 뿐인 것
엔딩 장면에서 그걸 보여준다.
그들 이야기가 파편처럼 흩날리는 듯 토끼들과 겹치던 세 여인 다중촬영은 압권인 셈.
세 여인중 누가 더 악랄하다고 말할 수도 없겠다.
세 여인 각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나 그 욕망의 실체는 허상.
정상과 비정상인 사랑의 감정상태를 배우들이 잘 연기해 준 거 같다.
참, 현악기로 연주된 음악을 반복해 들려주던 배경음악은 극적인 장면을 더욱 몰입하게 해주기도 한다.
https://youtu.be/vYZOKj0lldc/Viola d'amore Concerto in A Minor, RV 397: I. Vivace
더 페이버릿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는 영화 감상할 때 배경음악에 귀 기울이는 편인 건데,
왕실의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과 어우러져 바로크음악이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른다
에비게일이 여왕의 다리를 주무르며 사육한 토끼들과
그들 이야기가 파편처럼 겹치던 엔딩장면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 960 음악이 흐르고,
https://youtu.be/vUE6bMxOZpI / The Favourite - Soundtrack Theme Music (OST) Full Version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며 엘톤존의 노래가 흐른다.
https://youtu.be/cVd5RAVHSD8 / Elton John - Skyline Pigeon (Harpsichord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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