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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갯벌에서.


 

 
 



 
 
 
파란 하늘이 고운 가을날,
 
코스모스 길따라 가노라니 썰물의 바다가 보인다.
 
 
들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해조음에 가을을 싣는다.
 
은빛  햇살이  갯벌 위로 쏟아진다.
 
갯마을 사람들의 삶의 소리가
 수평선 너머로 흐르고
 
풍어를 꿈꾸는 어부의 배 한 척이
 푸른 바다로 나갈 채비를하며
 갯벌에서 쉬고 있다.
 
생명이 살아숨쉬는 갯벌 위로
 가을 햇살이 풍요롭다.
 
어부의 웃음같은 햇살이다.
 
꿈 꾸는 자의 가을은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겨울이 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에도
저 햇살로 가득했으면.....

 
 
 

 
 
 
**사진,글/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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