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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서울대공원에서 만난 꿩 닮은 새.

봄이 오는 길목에 하얀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을 담고자 서울대공원에 갔다가 꿩 닮은 새? 를 만났습니다.

동물원 안에서 만난 새가 아니라 호수옆 숲속에서 혼자 노닐고 있었습니다.

하얀눈으로 가득인 호수에 햇살이 반짝이는 모습이 고와보여  그곳으로 들어가니

꿩 닮은 새?가 두리번거리며 눈위를 거닐고 있었지요.

살금살금 몰래 담았는데 꿩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꿩의 수컷은 장끼이며 암컷은 까투리입니다.

도감을 찾아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올려 봅니다.

 

 

 

처음 발견한 모습입니다.

어딜 쳐다보는지 두리번거립니다.

눈위에 발자국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달아날까봐 가만가만 숨직이며 담습니다.

 

 

다음 동작입니다.

빠르게 담느라 자세히 볼 순 없지만 무언가 찾는듯 합니다.

먹이를 찾는지 연신 바쁘게 움직입니다.

 

 

 

세번째 동작입니다.

옆으로 몸을 돌리더니 다양한 포즈를 취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니 저도 빨라 집니다.

숨가쁜 순간입니다.

 

 

 

나무 뒤에 숨어서 담고 있는데 제 앞을 지나 갑니다.

저를 못 본듯 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고서  무얼 찾는지 여전히 열심입니다.

담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귀엽고 참 이쁩니다.

 

 

 

 

갈곳이 정해지기라도 했는지

같은 동작을 여러차례 반복하더니 눈 쌓인 제 길따라 유유히 걸어 갑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춥지 않게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꿩을 발견한 옆 호수입니다.

하얀 눈만 가득한 호수위로 아무도 타지 않은 리프트는 저 혼자 오르내리고

겨울의 끝자락에 선 겨울나무는 풀과 교신을 합니다.

아마도 봄이 오면 풀어 낼 이야기를 준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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