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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산책길에서.

 

 

 

오후 늦게  운동겸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다.

누가 그랬을까.

누군가 상채기 낸 나무에 가지를 뻗고 새순이 돋는다.

시치미 뗀 하늘은 먹구름 가득이다.

황사 탓이런가.

노랗게 웃어주던 산수유나무 같은데..

자신은 하찮다고 여기는 행동으로 인해

상대에겐 큰 아픔이 될 수 있음을 모르나 보다.

아픔을 딛고

생명을 싹 틔우는 모습이 기특하여

'희망'이라 이름 지었다.

 

 

 

 

 

산책길 한바퀴 돌다보면 이름모를 꽃들을 만난다.

흔하게 피는 작은 풀꽃 ,

길가에 피어나 흔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무심히 지나치면 볼 수 없는 풀꽃.

어떤 마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 작아서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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