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에서/06/06/30
인생의 반환점은 '길'을 돌아오는 순간이다.
하지만, 몇 가지 길을 몇 번을 가게 될지
모른다.
때때로 삶을 두고 '길'이라는 표현을 한다.
'길'의 다양성과 목적지를 향한 방향성이
삶의 목적을 향한 끝없는 여정과 닮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
길을 걷다가 반대편으로 오는 사람을 보게 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묻는다.
" 그 길은 어땠습니까?
제가 그 길을 가도 될까요?" 라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어떤 대답을 할 것 인가?
아마도, " 글쎄요.. " 라는 대답이 정확한 대답이 아닐까 싶다.
내가 처음 가는 길이,
누군가에게는 몇 번을 거듭가는 길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그 때마다 각기 다른 여정을 했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직접 경험해보라는 단순한
진리이지 않을까?
내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가고자 하는 길이,
누군가에게는 무언가를 버리고 오는 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든 발걸음은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희망이 될 수 있다.
이제 처음으로 길을 걷는 아이나,
한 길을 오랫동안 걷고 돌아오는 어른이나,
몇 번째 같은 길을 걷다 돌아오는 어른이나...
잠시 이 길을 걷다가 다른 길을 위해 돌아오는 어른이나...
1년이
지나고, 5년,10년이 지나서 이 길을 계속 걷고 있을지,
또 다른 길을 가기 위해 돌아올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삶이 가장 의미있는 이유는
그 길을 걷는 동안 내 곁에 있는 공기와,
그 공기를 함께마시는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를 느끼고, 현재에 감사하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교훈은
그래서 삶의 가장 멋진 지표가 되나보다
** 블로그 1년을 돌이켜보며 , 마음길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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