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애절히 눕는 11월 길목에서 용담꽃 만났네.
하늘빛마저 뽐내는
단청 고운 산길에
가을빛 길게 밝는 네 그림자
절로 마음 머무니
신비스런 네 모습
보랏빛 그리움이구나.
바람이 말을 걸어와도
나그네 말을 걸어도
매양 보라빛 미소로 답하지만
너의 내면 깊은 곳에선
봄같은 시냇물 흐르리라.
정읍 산내마을 구절초공원에서/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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