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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내장산 단풍빛,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황금들판 노랗게 물들이던 고마운 가을햇살이 산으로 찾아들더니
가을산은 현란한 색깔나라가 되었습니다. 

화려하고 찬란하게 곱게 차려입은  단풍이 손짓하는 내장산에 가보았습니다
디카로 사진을 담은 이후에 내장산 단풍구경을 3년 연속 구경할 수 있는 횡재는
시댁연고지로 보려던 일을 미루고 단풍시즌에 맞추어 다녀온 셈입니다.
지금, 내장산은 단풍축제기간이며

지난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은 최대 인파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네시경에 들어가려다 밀린 차량행렬과 날씨마저 어둡고 비 한 두 방울 내려 구경하는거 단념하고는

 다음날 오전 11시경에 가니 역시 토요일보다 더 심한 상황이였습니다.
되돌아 다른 길로 진입하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지요.
백양사와 내장사로 연결되는 내장산 갈재길에서 저만 차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
차량행렬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단풍잎보다 많은 듯한 사람행렬에 떠밀려  담은 내장산 올 해의 단풍은

제겐 소중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어제, 내장산입구는 차량 혼잡으로 운전하신 분들은 구경도 제대로 못했지 싶어요.
내장산 단풍구경 예정이라면  이번 주가 절정이라니 다녀오세요.

 

제 공간에 다녀가시는 분들과 함께 내장산 단풍빛을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 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네

 

 

가을날/김현성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 엽서/안도현

 

 

 

 

  

 

 

 

 

 

 

 

 

 

 

 

 

 

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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