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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뜬금없이 핀 개나리.

 

 

이게 분명 개나리 맞지요?

매일 걷는 제 산책길 담장에  잎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에 노랗게 피고 있어요.

햇봄  바람 속에서 화사한 빛깔로 피어날  봄의 전령사 개나리가

빈가지 덜컹 거리는 겨울숲에  어찌 견딜려고 제멋대로 피는지 참 겁도 없어요.

제 철도 모르고 피어났으니 그 시련쯤이야 감내할테지만 ,

매서운 바람을 어찌 견딜까싶어 산길 내려오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얼마전에는 어느 공원에 철축도 피었길래 담아왔습니다.

뜬금없는 출현에  겨울숲 빈 가지들도 당황스러운 표정이였어요.

제 철에 피어나 제 빛깔로 드러내는게 순리이며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의 고유한 빛깔을 잘 지킬때 더불어 사는 우리세상도 밝아지리라 봅니다.

 

 

 

 

 

                     산책길에서 소니디카로 담다.071204

 

 

 

옥구공원의 철쭉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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