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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오리떼 날다.

 

 

 

 

 

 

오리떼가 무리지어 나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지요?

무리지어 나는건 어제 저도 처음 보았답니다.

질서에 의해 비상하던 몸짓들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가창오리떼의 아름다운 비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철새들의 천국인 주남저수지와 금강하구를 다녀오지 못한 채

겨울은 가고 철새들은 가버릴테고 ..요술부리는 철새들 비행을 보고팠으니까요.

 

꾸룩꾸룩, 오리떼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그들만의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질서정연하게 날던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비상하기전 그것들의 이동모습인데요.

꽁꽁 언 얼음 위에서  거의 대부분은 요동치 않고  진종일 있다가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 앞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다간,

기수잡이 몇 마리 날아오르면 한무리씩 날고 전혀 요동치 않다가 또 한무리씩 그렇게 무리지어 날아오릅니다.

 

 

오후 한 시가 체 안되어 왕송저수지에 도착하여 저물녘 시간까지 오리떼와 놀았습니다.

세시경에 한무리 푸드득 날았고  오후 다섯시 반이 넘어서야 어디론가 잠을 자러 날아갔습니다.

삼각대 장착도 아니하고 역부족인 렌즈로 오리떼 군무를 담겠다며 몇 시간을 기다렸으니요.

정말 새를 담으려면 장비는 갖추는게 예의일거 같았습니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곳들을 찾아나서려고 했으니...제 야무진 꿈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여기까지는 낮에 날던 모습이고,

아래는 저물녘에 날아가던 모습입니다.

그곳에 계신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어제는 날아가는 시간대가 조금 어둡다하셨습니다.

순간포착, 겨를도 없이 날아가버리던 오리떼였습니다.

 

 

 

 

경기도 의왕 왕송저수지에서/20090122

 

 

2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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