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름이 물결따라 구비구비 흘러
그 흐름따라 넋놓고 마냥 지냈습니다.
때로는
전혀 예기치 않은 삶의 조각들이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며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되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제가 매일 걷는 자연 속의 산책길 걸으며
삶의 인연들에 저를 투영해 보았습니다.
세상 사는 동안 사람 ,그 진정성을 묻는다면
무어라 답할 것인가 착잡했습니다.
이미 , 큰 일에 능력을 부여 받지 못했기에
역사적 사명감은 없다할지라도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김영랑 시인님의 고운 시어처럼 그렇게 살 수는 없을까?
찬란하여 슬픈 봄 볕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다시금 살아야하는 생존의 뜨거운 햇살이
하늘가 맴도는 유월의 첫날입니다.
마음길 발걸음 해주신 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