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산이 되어 깊디깊은 침묵으로 흐르는 지리산,
저 산이 전해주는 거대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흠뻑젖은 저 푸름의 진실을 알아챌 수 있을까
깊은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울림의 능선을 이루듯
호흡 속으로 드나드는 삶의 시간 시간들이
구비구비 경계에 이는 마른바람까지 사랑할 수 있기를
푸른 영혼의 느낌표처럼 살아 움직일 수 있기를
지리산, 그 능선을 가슴에 품다.
2010 0521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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