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늦가을 뒷산 산책길에서 만난 할머니시다.
찬란한 만추의 계절에
노란 은행잎이 만들어내는 낙엽더미에 앉아 책을 읽고 계신다.
노란 은행잎과 잘 어울리면서 은행잎 황금빛을 더욱 황홀하게 만들고,
책을 읽고 계신 할머니 아름다운 모습이 은행잎과 하나되어 빛이 났다.
스산한 노년의 쓸쓸함은 엿 볼 수 없고 ,
살아오신 시간 저 너머까지 보여주시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엮어 내고 계셨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2013 .11 . 1 ../ 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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