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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눈물처럼 후드둑' 그렇게 피고 지는 꽃, 동백꽃

 

 

 

 

 

 

돌산도 향일암 앞바다의 동백숲은 바닷바람에 수런거린다.

동백꽃은 해안선을 가득 메우고도 군집으로서의 현란한 힘을 이루지 않는다.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버린다. / 김훈, 자전거여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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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을 위하여.....

오로지 동백꽃 그리워 떠났던 여행이었다.

해마다 동백꽃 필 무렵이면  눈물처럼 후드둑 , 그렇게 떨어진 동백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선운사로 가려했으나 ,

갈 적마다 동백꽃과 조우를 실패하였던 바  며칠전 어느 기사에서 본 강진만 백련사 동백꽃을 보기로 했다. 

'눈물처럼 후드둑 ' 으로 만나기엔

강진 백련사동백은 아직 싱싱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

이달 말쯤엔 절정인 동백꽃을 기대해도 좋을거 같다.

동백꽃따라 가다보니 본의아니게 남도 끝자락 세개 사찰을 순례하게 된 셈인데..

때묻지 않은 절 미황사는  다시 가보고 싶다.

동백꽃이 남도 꽃인 양

대흥사에도 미황사에도 동백꽃 피어 수줍은 미소로  화답해 주었다.

 

 

 

 

 

 

 

 

 

 

 

2014 0315  강진 백련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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