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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너머의 마음.

첫눈 , 겨울의 시작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첫날 어제 서울에는 첫눈이 내렸다

뒷베란다 창문을 열고 산책길 빈 숲에 추억처럼 내리는 첫눈을 바라보다가

첫눈은  무언가 만남을 약속하고 있을 것만 같아

핸폰으로 몇 장 찍어보았으나 표현이 엉성해 산책길 잣나무숲 사진으로 대신해 보면서 ㅡ

 

추억의 첫눈은 또다시 찾아와

내 산책길 빈 숲을 위하며 ㅡ 그것들의 겨울나기를 응원하려나 보다고 ,

난 생 처음 내 기준으로는 그렇게 많은 양의 김장을 오로지 혼자했다고,

어서 그 숲으로 가  흩어지는 눈송이를 카메라에 남기고 싶었다고 ,

그런데 며칠째 죽으로 연명한 덕분으로 그 숲에 가질 못했다

눈보라가 산책길 나목의 숲에 추억처럼 흩날릴 때

      평생 잊지 못할 나 홀로 김장을 광고하고 싶어 안달인 나는

멀리 달려나가는 그리움 한조각  소식을 띄웠다

 

ㅡ 김장에게서 첫눈에게로 , 

     마른 잎사귀 따습게 덮은 눈송이라고  ㅡ

 

 

밥 /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짜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밤사이 눈이 다시 내려 잣나무 숲길에 살포시 덮여 있다.2014, 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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