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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하이델베르크 성에 들어서다

 

 

하이델베르크 성에 들어서다 

 

 

 

다리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성

 

 

높이 200m 언덕에 세워진 하이델바르크 고성이다.구시가지에서 도보로 오르기도 하고  미니열차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우리 일행은 푸니쿨라 라는 미니산악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중세의 고풍을 자랑하던 광장과는 대조적이다. 성으로 들어서기도 전 부서진 붉은 성벽은 페허의 흔적을 보여준다.상속권을 놓고 치열한 후계자 전쟁을 벌이는 동안 프랑스군이 하이델베르크를 점령해버렸다는 인솔자 해설을 듣는 둥 마는 둥 시선은 이리저리  분주하다.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미묘한 붉은빛 성벽은 무언지모를 기운이 느껴져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엘리자베스 문 들어가는 길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페허의 현장을 들어서는 기분은 낯설었다.사전지식도 대단히 없고 그저 인솔자 안내에 따라 발길을 옮기면서 보이는대로 찍어본다.

인솔자가 잠시 멈추면 그곳은 역사의 증거가 되는 거여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일행이 지나는 이문은  엘리자베스 문이란다.

프리드리히5세때 왕비 엘리자베스를 위해 하룻밤만에 만들어 선물했다니 왕비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나 보다.젊은 남녀가 두손을 잡고 이문을 통과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으니 남녀가 아니라도 모두 두손을 잡고 지나란다. 우리 일행의 구성은 딸과 엄마 다섯팀 , 아들과 엄마 두팀, 자매 두팀,부부 세팀, 남매와 아버지 한팀, 남매와 엄마 한팀이다. 너무 놀랍게도 가족구성이라면서  가이드 8년 경력에 이 조합은 처음이라 했다.

 

 

 

프리드리히궁으로 들어가는 길

 

 

60대의 괴테가 30대의 유부녀를 만나  사랑을 고백했다는 엘리자베스문을 지나면 성내곽으로 진입한다.

철학자의 산책길과 더불어 이곳도 괴테의 쉼터가 되었다니  입구들어설 때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조금 가셨다.

이곳 어딘가에 그의 연인 마리안느 폰빌레머는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 받은 나 하이델베르크에서 행복하였노라 " 는 그녀의 싯귀가 쓰여있다는데,

대문호 괴테라도 30년차이 사랑법은 이기적인듯 하다.이곳 성안에는 프리드리히궁 , 오트하인리히궁,레프레흐트궁이있다.

 

 

 

프리드리히궁 정면

 

 

왼쪽 레프루후트궁 정면 프리드리히궁

 

 

프리드리히 4세가 지었다는 프리드리히궁앞에서 인솔자 해설에 열중하는 일행들, 이곳 성에서 한국인 여행객인듯 자주 눈에 띄었다. 

내관심사엔  별로였으나  열심히 경청하며 시선가는대로 담았다..왼쪽 레프루후트궁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용 궁이란다. 사진을 보면서 그때 기억을 더듬고 있다.

그러고보면 이곳도 수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역사의 검증을 받는 셈이다.

 

 

현재도 시간을 맞추는 프리드리히궁의 해시게,

 

 

 

지하 와인창고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이는 이면의 것들에 대해 알게된다.인상에 남는  색다른 사진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으나

 여행 그 자체를 즐겼으니  이대로도 만족이다.

 

 

 

      

 

      

그로세파스 와인통

 

 

높이 8m나 되는 저 와인통에 22만리터가 들어간다니 어마하다,네어캉을 연결하는 다리 이름의 칼테오도어가 만들었다한다.

그에 걸맞게 칼테오도어상이 버티고 서 있다.군대 가기전 엄마와 여행중이라는 청년은 와인애호가라며 설명에 열중했다.

 

 

 

 

 

 

 

 

오트하인리히궁 외벽

 

 

프랑스군에 파괴돼 성벽만 남은 오트하인리히궁, 르네상스예술의 걸작이라니 ,문과 문사이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자세히보면 예수와 헤라클래스, 다윗상이 있다.

약국박물관이 있다는 지하에 우리 일행은 들어가지 않았다.

 

 

 

 

뒷외곽으로 나가는 길

 

 

프리디이히궁 발코니

 

 

와인창고를 나와 프리드리히 뒷편으로 나오면  테라스가 있다.하이델베르크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내 풍경삼아 사진찍느라 바쁘다.

철학과 낭만 그리고 사랑이 버무러져 흐르는 구시가지는 너무도 아름답다.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학문의 전당인 시가지를 바라보는 감동이란,

사진에서나 보던 길들을 걷고 ,보고 ,느끼고 ,영화 속 세상을 지금 만난 것이었다.

 

 

구시가지로 나가는 통로

 

구시가지로  내려가는 길

 

 

 

올라올 때 탔던 피니쿨라 미니열차 왕복탑승권 있어 내려갈 때로 탈 수 있지만 동생과 나는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서유럽여행 가자니까 선뜻 언니뜻에 따라준 동생이 저만치 앞서 걷는다.여행 의상에도 무지 신경 쓰는 멋쟁이 인건데, 예상치 못한 날씨로 막 껴입어 맘에 안든다며 투덜댔다.지금부터 여행시작이니 내일부터는 아주 멋지게 입으라니 웃는다.이제 여행시작이니 즐겁고 신나는 여행이 되길 바라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지내다 가기를-  참, 이곳 하이델베르크 성 화장실은 무료 다.

 

 

 

성외곽

 

 

 

 

 

네카어강주변

 

 

하이드리히 궁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20170204 하이델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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