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꽃을 보아야 봄이지요. 꽃을 만났어요.지난해보다 10일이나 늦게 꽃맞이하러 갔었지요.
그런데 어인일인지 꽃피는 곳 자생지 들어가는 입구 입산금지라는 주의 팻말과 노란 띠가 둘러쳐 있는 겁니다.올라오는 길 카메라 맨 진사님 만나 올라가면 진사님들 바람꽃 찍는다고 소식을 들은터여서 예상 밖 상황이라 주위를 살펴보아도 조용합니다. 진사님들은 어디쯤에?잠시 난감해 찍는걸 포기하려다가 그럴 순 없다고 판단해 샛길로 들어섰습니다.난생 처음 야생화맞이하려고 따라나선 동생은 입산통제구간에 들어가니 범칙금을 내야한다 하고, 어쩌겠어 내야지 훈수를 두면서도 마음 편치가 않습니다. 그러던중 진사님을 만났습니다.그분도 우왕좌왕 했습니다. 지난해 그 자리가 분명 맞는데 시기상 늦은건지 우려대로 사람들에 의해 몸살을 앓은건지 개체수가 줄어 몇송이 안보입니다.정말 어렵게 만난 변산바람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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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고 예뻐하지만 야생화매니아는 아닙니다.그래서인지 꽃피는 자생지를 정보공유차 포스팅에 알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처럼 동호회 또는 단체출사를 통해 사진을 찍지 않는 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인건데요, 이맘 때 쯤 자생지는 몸살을 앓는가 봅니다.
저 또한 조심한다고 해도 나도모르게 일조를 한 셈인겁니다.정말이지 조심조심 자체 그대로 아름다움을 담았으면 좋겠습니다.아름다움의 절대성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 그대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7 0317 수리산과 구봉도
https://youtu.be/WWfunG_m96kㅡSecret Garden- Serenade to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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