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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프롤로그, 여행일정스케치

 

프랑크푸르트공항 일몰,  이번 여행중 첫사진의 의미를 두고.

 

 

유럽여행을 가보겠다고  좋은 여행상품이 없나 고를 때만 해도 갈까말까 망설였다.그런데  떠나기전  여러 기우와는 달리 진짜 가는 곳마다 흥미진진,  일행중 누구보다 앞장서 걷고 보고했다.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지냈고  염려했던 음식도 유럽식 빵과 커피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입맛에 신경썼다는 한국음식보다 내겐 좋았다.패키지여행의 장단점이 있었으나 비교적 잘 적응했고 , 이번 여행파트너가 동생이다보니  여러면에서 편리했지 싶다.정말이지 가는 곳마다 보는 것마다 내겐 감동 그 자체였다. 내가 느낀 감흥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이 될지....그러나 , 이번 여행을 위해 적극 응원해준 딸들과  이동할 때마다 무거운 캐리어 옮기느라 애쓴 동생을  위해 기록해 보기로 했다.물론 사진여행기라  그다지 애로사항은 없겠으나   더 잊혀지기전에 구체적인 정리이전에 날짜별 정리를 해본다.

 

 

# 첫째날 , 프랑크프르트 공항도착과 숙박

# 2일째 하이델배르크 - 인스부르크

 

 

 

 말이 서유럽 6개국이지  극히 일부분이긴 해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번 일정의 첫여행지이며 학문의 도시  독일 하이델베르크다

내겐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영화장면을 기억하며 영화 속 장소와 대입하고자 해보았으나  오래된 영화라 잘 안되었다 .남자주인공이 부르던 맥주신고식인  축배의 노래는 너무도 유명하다.바람 심하게 불어 곤혹스러웠으나 학문과 지성의 도시를 거닐고 있음이 꿈 같고 설레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0205

 

 

 

이태리 베네치아를 가기 위해 밤늦게 경유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황금지붕 0205

 

 

 

# 여행 3일째, 인스부르크-베니스

 

 

 

물 위의 도시 이태리 베네치아, 떠나기전  여행상품을 눈여겨보면서   선택관광의 곤돌라투어와 수상택시 차이점에 다소 아리송했었다. 그야마따니 바다에 세워진 도시라서 ,곤돌라는 도시 골목투어를 수상택시는 도시 넓게 물 위를 달리는게 이해가 됐다. 비가 상당히 내려 구경내내 불편했으나  운치가 있었다. 사진을 찍어야하는 나는 곤돌라투어에선 옷이 다 젖어버렸다.추위와 비로 인해 활발한 여행일정에 방해됐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내리는 베네치아 0207

 

 

 

# 4일째 ,  베네치아 _피렌체 _로마

 

 

 

예술의 성지 피렌체답게  도시 골목 어디를 거닐어도  예술의 향기 그리고 낭만이 물씬거렸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던 피렌체 건축물은 인상적이였고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의 배경무대를 기억해 보기도 하고, 영화감상을 좋아하긴 해도 매니아는 아닌 것인데, 로마의 휴일은 워낙 유명하고, 가는 곳마다 내가 본 영화들이 생각났다.베네치아광장의 산 마르코 성당에 이어 두번째 맞이하게된 두오모성당은 내겐  역시 관심대상이였다.

 

 

 

예술의 도시  피렌체 ,0206

 

 

# 5일째 로마투어

 

 

 

 

 

아, 로마는 바티칸시티를 비롯 그 유명한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지였던 오드리헵번의 스폐인광장등등..이번 여행중 내겐 압도적으로 인상깊었던 곳이다

고대 도시의 유적지보다 바티칸의 시스티나성당 , 성베드로성당등 그외도 다른 스토리가 감동을 안겨주었던거 같다.

헵번 흉내내며? 젤라또 아이스크림도 먹어보고 , 동전도 던져보고 , 진실의 입에 손도 넣어보고,그 와중에서도 이태리 에스프레소는 진짜 환상이었다.

 

 

 

 

 

 

 

로마 0207

 

 

 

 

 

# 6일째, 폼페이 -소렌토-카프리 -나폴리 -로마

 

 

 

우기철임에도 하늘이 그지없이 맑게 개어  기분은 좋았으나 폼페이 화산흔적의 생생한 현장을 보며  잠시 영화를 더듬어 보기도 했으니까,

가는 곳 어디든 마찬가지였으나  폼페이는 더욱 백문이 불여일견인 셈이었다.

 

 

폼페이0208

 

 

 

 

 

 

다이에나비 신혼지로 알려진 카프리섬, 바닷물색이 환상이라는 가이드해설을 듣고 눈보다 마음이 먼저 가 있어 그랬던지 내기대엔 부응치 못했고

오히려 섬 특유의 생활형태가 매력포인트로 다가왔었지 싶다.

 

카프리섬 0207

 

 

 

# 7일째 ,로마 -피사 -밀라노

 

 

 

피사대성당의 기울어진 종탑으로 유명하다. 세게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답게 많은 사람들이 기울어진 종탑을 밀어 세우고자는 퍼포먼스? 사진을 찍느라

입구는 북새통이었다.성당안으로 들어가려면 신고를 해야한다.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동선이 짧긴하나  시간제약상 들어가지 못했다.

 

 

피사의 사탑 0208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는 느낌을 받았던 로마나 남부이태리와는 달리 일단 밀라노 밤은 화려했다.우리 일행이 잠시 걷던 거리 쇼윈도우는 명품으로 가득해

이태리 부의 상징인 도시다웠다.북부가 남부를 먹여살린다는 가이드표현은 무색하지 않았다.그러나 무엇보다 내겐

어둠이 깔릴 즈음 도착해 내시선을  무조건 끌어당기던 두오모성당은 오래도록 잔향을 남긴다.

 

 

밀라노의 밤 0208

 

 

 

 

 

# 8일째 밀라노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만년설을 밟고 있는 일행들

 

 

떠나기전부터 내마음을 온통 기대감에 설레게 했던 곳 중 으뜸인 스위스, 사실 스위스일주를 하고픈 심정이기도 했으니까,어릴 적 읽었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연상하게되는 스위스, 내겐 이름만으로도 무조건인 나라 , 내게 있어 유럽여행지 일번지였던 나라 스위스,산악열차를 타고 갈 때만 해도 그 꿈은 온전히 살아 마음 하늘 높이 두둥실이였다. 열차 통로 난간으로 나가 셔텨를 누르며 꿈의 실현이 되는구나 했으니까, 물론 융프라우는 그 위상으로 보답했고 ,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동화 속 마을은 충분히 아름다웠다.그러나 , 내가 꿈꾸었던 것만큼은 아니지 싶은 건 왜인지, 광대한 알프스를 제대로 못보기도 했고, 자연을 넘어서는 인간의 건설?  내 큰 기대감에 못미쳤으나 여전히 위대한 자연경관임엔 사실일 것이다.

 

 

 

 

2010 스위스 융프라우

 

 

 

#  9~10일째 인터라켄 -파리 이틀간 투어

 

 

 

 

에펠탑 ,세느강, 개선문 ,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게 했던 곳들 그러나 정작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명작들을 감상함으로써 파리여행은 어느정도 그 목적을 달성하지 싶긴 했다.레미제라블의 장발짱이 은촛대를 훔쳤던 생피에르성당, 노틀담성당, 성마리아성당 등도 감동이었다.버스로 지나면서  간간이 차창밖으로  바라보던 파리시내를   활보하던 멋쟁이들 옷차림은 눈에 선하다.역시 파리.

 

 

 

파리 0210

 

 

 

# 여행 11일째 파리 _런던

 

 

 

 

파리에서 해저터널을 지난다는 유로스타를 타고 여행 마지막 여행지인 런던에 이른 아침 도착했다. 우기철 안개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날씨는 화창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출발 바로직전 파리호텔에서 동생이 핸폰을 잃어버려 기분도 다운된 상태라 동생도 나도 지쳐있었던건데 그것도 잠시   런런을 가로지르며  야심차게 흐르는 탐즈강  유람선에서  해가 지지 않는다는 세계 속의 거대한 영국역사를 엿보았다.

 

 

 

런던 0212

 

 

 

 

 

 

12일간의  서유럽 여행, 행복한 몰입의 순간들이었다.

 

 

 

 

 

 

 

 

 

 

Andrea Bocelli - I Beli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