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개무량! 십삼년만에 가본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가을과 놀다.
추운 겨울날 꽁꽁 언 손 불며 물두레 찾는다고 이틀이나 헤매던 곳, 그시절 폐염전 떠올리며,아~옛날이여 ~ 절로 나오더라 , 순간 눈물날 뻔했다.
십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추억 소환해 복원시키는 재미보다는 왠지 무한 쓸쓸함이랄까, 묵직한 시간의 속력이 실감난다.
그 겨울의 바람과 시간이 폐사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주었다면 , 그 먼 시간의 거리만큼 과거와 현재를 만나게 해주는 평안을 준다.
음 그래도 ~일단 단풍보다 칠면초
모처럼 카메라 들고 빨간 칠면초 그리고 나 좋아하는 띠풀도 보고 갈대밭도 거닐고,
새롭게 단장된 듯한 소금창고 주위를 맴돌며 11월의 허전한 마음을 달랜 셈이다.
http://blog.daum.net/akdmarlf/6148346/사라지는 것들-소래폐염전을 찾아서
2019 -11 -06 / 시흥 갯골생태공원
Secret Garden앨범 Winter 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