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 프란치스코교황님의 아름다운 시
#사진이야기 / 남양성지에서 만난 깽깽이풀
손녀 다인이가 7개월 되던 해니까 , 구년전이네.남양성모성지묵주길 자주 드나들던 시절이기도 하고, 부활주일 앞둔 성주간이었으므로 이곳으로 나들이 간 듯하다.그쯤 어디든 딸과 함께 나들이 가면 딸 품엔 늘 다인이가 안겨있었다.사진찍기 좋아하는 엄마에 대한 배려라기엔 뒤돌아보면 참 철없는 엄마였지 싶다.마냥 편해야할 친정엄마자리는 늘 카메라가 버티고 있었다. 대체로 속 깊은 딸이라는 주위 칭찬 너머엔 엄마표 철없음이 한 몫을 했다.이날도 마찬가지 묵주길 한바퀴 돌면 한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착한 딸은 다인과 놀고있을테니 맘껏 다녀오란다.안쓰런 마음 반 불편한 마음 반 발걸음 옮기는데 묵주길 입구 환하게 피어있는 보랏빛 깽깽이풀에 그만 반해버렸다.다인 찍기위해 가져간 카메라는 보랏빛 깽깽이풀로 한껏 뽐냈다. "엄마 깽깽이풀꽃이 미리 부활을 축하하네" 늘 엄마마음 꿰뚫던 착한 딸의 응원메세지가 보랏빛 깽깽이풀에 은은하게 포개져 가슴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