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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호암미술관에서

 

 

 

누군가를 위해 준비해둔 의자에 앉아 본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명이 움트는 소리가

창 너머에서 들리는 봄숲을 볼 수 있다.

아련한 숲에서 새잎은 돋고

무심한 마음은 봄날의 이야기를 불러 들인다.

삶의 무게가 다르듯 같은 곳을 바라 보아도

감정에 따라 풀어내는 소리가 다르다.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산수유가

사월의 초록을 기다리며 노랑 웃음으로  반긴다.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향기로운 봄바람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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