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포로 오시는 이여 청포 잎에 물방울로 오소서 푸른 줄기 타고 새벽으로 오소서 물기가 가시지 않은 맨얼굴로 마주보며 위로로 오소서
지친영혼 숨결로 저린 가슴으로 심어지게 하소서 달이 뜨기 전에 저녁연기처럼 가만히 땅에 엎드리어 뜰로 다가와 창밑에 울어 대는 풀벌레 소리로 오소서
그리 하여 우리가 서러움에 살아 갈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남게 하소서 이슬로 씻어 내게 하소서 가지런히 놓인 신발처럼 당신과 나는 정갈한 아침우물위에 비치는 햇살 되게 하소서 --6월로 오시는 이여 / 김사빈--



녹음이 집 문턱까지 내려오는 계절, 6월입니다.
생각은 한없이 단순하고 한가한데
6월 문턱에서 여러 일들로 바쁜 나날입니다.
명암으로 담는 기술 부족하다 보니
빛깔로 만나는 세상에 익숙하여
자연을 찾아 나서곤 했는데
한동안 카메라 들고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제대로 꾸미지 못하여 한가한
제 블로그를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하며 깊은 감사드립니다. ** 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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