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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대관령 삼양목장.

 

 

 

초원의 대관령 목장에 갔지만 풀을 뜯고 있는 소는 보이지 않는다.

비포장 길따라 전망대에 올라간게

구경의 전부였는데 장관이던 운해는 가슴을 설레게 했다.

 

멋진 운해를 담은 사진책에서

지리산 반야봉을 보며 기회 주어진다면 담아야지 했었다.

순간순간에 모였다가 흩어지는  양떼목장의 안개와는 달리

구름의 본체도 잊고서 정지해 있는 듯 고요히 머무는 운해는 내 시선에 잡혀왔다.

 

셀 수도 없이 많은 풍력계는

위풍당당한 기세로 바람 불러모으며 하늘과 어우러져 거대한 힘을 내뿜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스치지 않고

구름은 구름으로 흐르지 않고

산은 산으로  침묵하지 않고

하늘은 허허로이 비어 있지 않고

 

때때로는 그렇게 한데 어우러져 유장한 세월을 채워 나간다.

 

 

목장의 소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

아쉬움에 내려오면서 둘러보아도 내내 보이지 않는다.

어린아이였을때 보았던 알스프 소녀 하이디만 초원의 빛으로 반짝인다.

 

 

내 마음의 풍경으로 보았기에 불로그에 올리기로 했다.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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