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비상등 깜박이며 안개 헤집고 양떼목장에 겨우 도착하니
푸른 초원에서 한가하게 노닐며 풀을 뜯는 양떼의 모습은
안개에 가려 희미하고
내 마음처럼 애써 한가히 거니는 사람들이 다정하다.
금새 사라졌다간 다시 나타나는
변덕 심한 목장의 안개와 대조를 이루는 한가한 모습들이다.
햇살 대신 선물 받은 안개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인다.
나이가 많이 드신 카메라맨 아저씨들이 인상적인 어제였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0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