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부름에 화답하던 시월 그 어느 날, 눈부신 가을 산을 보았습니다.
여름내내 녹색으로 가득한 삼막산의 잎새들이 가을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쉬임 없이 내달아가는 시간을 붙들고 색색의 빛깔로 단장해가는 호화로운 정경에 압도되었습니다.
연두빛 새싹들이 깜박이던 봄이 엊그제 같고,
가지마다 치렁치렁 녹색 물결 일렁이던 여름 언덕을 넘은게 어제인양 한데,
시간결따라 흘러든 가을은 오색 빛으로 현란합니다.
듬성듬성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바위는 늘 같은 모습으로 침묵했습니다.
왔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다시 오는 계절일지라도 그때마다 다른 이야기 들려줍니다.
자연의 순리입니다.
20091018 삼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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