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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순천만, 갈대와 칠면초의 어울림에 반하다

 

 

 

 

 

 

 

 

 

  

칠면초와 갈대가 어울림되어 가을이 물들어가는 순천만의 개펄은 그림같았습니다.

생명이 충만하게 들어찬 개펄에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물결처럼 찰랑거리는 갈대와 칠면초의 조화로움은

 생명이 지닌 생생한 현실감을 넘어 꿈의 세계에 잠겨 있는 듯 했습니다.

바람이 실어오는 상쾌함이 갈대밭을 건너 폐부까지 스며들며 바다향을 전했습니다.

가을물 머금어 아슴하게 푸른 녹색의 갈대와 슬퍼보이도록 붉은 칠면초가

너른 개펄을 따라가며 가물가물 이어지는데 , 그 아련한 화려함에 그만 반해버렸습니다.

 

 

다양한 느낌을 자아내는 자연의 형상들이 서로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이였습니다.

순간의 이미지를 포착하여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다는 아닐 것입니다.

자연을 읽고 ,자연을 느끼며 그것을 헤아려 자연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는 여정이 아닐까 합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절로 아름다운 모양새를 지닌 자연 그대로의 자연입니다.

 

 

 

 

 

 

 

 

 

 

 

 

 

 

 

 

 

순천만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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