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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아! 해바라기 ,노란 빛무리 그리움처럼 쏟아져 흐르다.

 

 

 

 

 

 

아! 해바라기 ,실은 선운사 꽃무릇보다 노란빛으로  물결치는 드넓은 해바라기밭이 그리웠던 것이다.

가난한 영혼의 화가 고흐 해바라기도 만나고 싶었고,

노란 빛무리 그리움처럼 쏟아져 흐르는,

 소피아로렌이 열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 해바라기 밭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노란빛 꽃물결 사이로 아득한 영화 속 이야기를 가만히 꺼내보면서

보이지 않는 저 먼 이야기를 순간의 형상으로 포착하고자 함이 살짜기 쑥스럽기도 했다.

 

 

 

 

우수어린 눈빛을 지닌 여인이 물결치는 노란 꽃밭 속을 거닐기를 바라며 두리번거려도

 이른 아침이라 비련의 여주인공은 커녕 신바람난  카메라 찰칵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노란빛 화사한 느낌은 차라리 고요하기만 했는데 ,

쟁반 같은 얼굴의 해바라기는 이른 아침 햇살 속을 넘나들며 꽃대궁을 길게길게 늘어뜨렸다.

노란 선율을 타고 자잘자잘 웃으며 저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고흐의 해바라기는 만나질 못했다.

 

 

 

 

 

 

 

 

 

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밭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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