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소리 없이 연못을 품고 연못은 제 몸에 고스란히 푸름을 품고 있다 늘 품었던 것들이 어느 날 느닷없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봄빛이 채 가시지 않은 연못에 또 한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빛깔 곱게 비춰내는 생명의 노래일 것인데, 연잎의 치장이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이전에도 나는 기적을 이뤄달라고 바라기엔 참 부끄러워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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