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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뒷모습

 

 

 

 

 

뒤태는 뒤에서 본 몸매이고 , 뒷모습은  뒤에서 본 모습이라  다음백과사전에 씌여 있다.

그렇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다분히 정신적인 그 무엇을 지니고 있거나 어떤 힘을 느낄  때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남산 산책길에서 두 분 수녀님 뒷모습을 사전동의없이 담아왔다.

적어도 내겐  형형색색의 잎새보다도 뒤태가 아닌 뒷모습이 아름다워보였음인데

그건 아마도 내가 걷지 못한  길을 걷고 있음 때문이기도 하고

남들이 흔하게 가지 않은 길을 걷는 다는 것,

더군다나 그 길이 세속의 길이 아닌 수도자의 길이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에.

나의 뒷모습은?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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