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03 관악산입구 오후 네시경.
아침에 일어나니 함박눈이 펄펄 내렸다
내겐 첫눈인 셈이다
오늘따라 여러 일들이 있어 베란다에서 바라다뵈는 뒷산 풍광만 몇 장 찍고,
양재숲 가기엔 늦고 오후 네시경 관악산입구에 가니 삽시간황홀도 아닌
아침 백설로 뒤덮였던 눈은 사라지고 , 가볍게 날리는 눈발이 나뭇가지를 타고 흩어졌다.
소담한 눈꽃사진을 찍기엔 좀 실망스럽긴 했어도
홀연히 사라진 눈송이들이 그리 밉지 않았음은
미끄러운 길이 당장 걱정되는 나이 탓일거라고 위안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