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해가 간다는 조급함에서인지 일몰사진을 들춰보게된다
묵은 해를 보내는 예의갖추기라도 하려는 것인지...
이사진을 찍은 그쯤엔 일몰사진을 찍기위해 꽂지해수욕장까지 가고싶다는 열정은 없었다
그저 겨울바다를 보려고 길따라 가다보니 안면도 꽂지해수욕장으로 가게되었다
그런데 노을을 맞이하니까 어느새 나는 사람들이 몰려든 포인트자리에서 허겁지겁 찍고 있고
느리게 바닷가를 함께 걷던 친구는 저만치 느릿느릿 내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노을사진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찍어본다는 꽃지노을을
그때 나도 실감나게 찍어보기는 했다
정지된 시간속에서 그때의 제 멋을 느낄수 있음은
사진 한 장으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시 한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찍은 풍경화 속에서 꿈결처럼 지나온 시간들이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주는 셈이니까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사진을 찍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좋기도 해서고 .
-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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