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마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로마 트레비 분수는,
흰 대리석 작품으로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1쌍의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像)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으며, 주위의 거암거석(巨岩巨石)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룬다. 이 연못을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져 넣으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고 하는 속신(俗信)이 있다. /웹참조
여행을 하다보면 그 나라가 품고 있는 특유의 여유로움에 잠시 이입되기도 하는데 , 로마는 그 자체가 낭만적인 도시였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말처럼 가는 곳마다 고대 로마가 인류사에 남긴 역사의 흔적들로 넘쳐났다 .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앤공주)과 그레고리 펙(신문기자)이 스쿠터를 타고 거리를 누비며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곳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는 속설에 따라 , 앤공주는 연못을 등지고 서서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진다.
사람 틈새를 비집고 동생과 나도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졌던 건데, 나는 트레비 분수보다 바티칸 왕국의 시스티나성당을 다시 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사진찍기금지라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벽화를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마의 휴일 영화 속 트레비 분수보다 내겐 덜 낭만적으로 느껴졌으나 그곳 주변 가게에서 동생이 사 온 헵번형 젤라또는 그 부족함을 채웠다.
로마 현지가이드는 자매가 여행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며 , 우리에게 친절히? 어딜가든 인증샷으로 추억을 만들어주곤했다 .
그때의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며 잠시 더위를 잊는다.
ㅡㅡ 로마 2017 02 ㅡㅡ
* 오드리 헵번이 아들에게 남긴말*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 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 부터 새로워져야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된다
기억하라~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로마의 휴일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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