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도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보렴 / 이기철 ,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중에서
md / my sister
2017 0826 담양 명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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