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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밀라노 두오모성당 , 기꺼이 마음을 두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과 스페인 세비아 대성당에 이어 유럽의 대성당으로 불리워진다.웅장한 고딕양식의 두오모성당은 밀라노를 상징하기도 한다.

5세기동안의 긴 공사기간을 걸쳐 지어져 밀라노의 근대사와 함께 했다.성당건축을  위해 조각가를 비롯 많은 예술인들이 동참했다.뾰족한 135개의 탑이 특징이며 이천개의 조각상들로 장식되어 있고 꼭대기에는 금빛동상의 마돈나가 세워져 있다.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밀라노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밀라노대주교 소속이다.(웹참조)

 

 

 

간절함이 아니고서는 어찌 이곳에 설 수 있겠는가, 여행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밀려온 건 사실이다. 처음 가본 곳들에 대해 무한감동 했으니 신기한 나라의 앨리스가 따로 없었다. 그런데  온종일 버스 타고오다 보니  피곤함에 저물무렵 쇼윈도 불빛조차 흔들거렸다. 밀라노가  이태리 부의 상징이라 침 마르도록 자랑?하던 가이드 표현대로 애써 살피지 않아도 눈에 익숙한 명품샵들이 즐비했다. 그런  밀라노에 온건데 왠지  피곤해 패키지 특유의 발걸음으로 일행 뒤를 무겁게 걷고 있었다. 바로 그때 그만 황홀하고 말았다.그러니까 그게 두오모 대성당의 찬란함 때문이었다.어머나!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내가 지닌 카메라로 가슴 사무치게 아름다운 이 찬란함을 어찌 표현해내야할지,빛은 어둠 속에서 분산되었고, 눈에 보이는 찬란함 속에서 서투른 기술은 우왕좌왕 했다.부푼 마음만큼 표현되지 않으니까 속상했다.자유시간을 줄테니까 어서 따라오라는 인솔자 말은 야속하기까지 했다.

     

 

 

여행일정에 성당 내부관람 없었고 , 어차피 개방시간도 지나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문앞을 서성거리다가 아주 잠깐 안을 엿보았다.안을 바라다볼 수 있는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나 성당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안과 밖 사이, 안으로 연결되지 않는 내 바램만이  출렁거렸다. 또다시 단체여행한계를  실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스테인글라스가 화려한 성당내부에는 5개의 소형 예배당이 있다한다.내부는 관람하지 못했다.

 

문 닫히기전과 후

 

밀라노 그 화려한 명품샵 주변을 둘러본 후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문이 닫힌 후에도 마음만 안으로 들여보낸 후 문 앞에서 서성거렸다.무언지 모를 엄숙한 향기가 배어 흘렀다.겉향기라도 간직할 참으로 여러 각도로 찍어보기로 했다.더 어두워진 빛은 카메라를 강도 높은 iso 를 요구했다. 고딕양식의 뾰족한 건축물이 흔들리는 빛 사이로 그 위용을 드러냈다.나보다는 덜 감동일 것만 같은 동생도 내시간에 동조했다.바닥에 주저앉아 각도를 달리하며 찍어대는, 대책불가인 언니의 사진놀이에 애꿎게 동생이 고생했다. 배려하는 마음을 알기에 무조건적인 사진찍기는 하지 않으려고는 노력하는데 막상 잘 안된다.자유시간 내내 우리 둘만 성당주변을 서성거렸다. 안으로 들어가 촛불이라도 켜고 싶은 마음만 깊어갔다. 찰나로 스치는 곳이라 할지라도 강렬하게 이끌려 마음 머물고 싶은 곳들이 있다.성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서일까 ,이곳이 바로  내겐 그랬다.

 

 

 

 

201702 이태리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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