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매운
봄꽃 마루
귀 쫑긋 세우고
나를 기다리던
분홍노루귀 꽃
멀리 갈수록
더욱 그리운
분홍노루귀 꽃 같은
사람 하나 있다 -- 노루귀꽃 / 백승훈
인간에게 영혼과 감성이 있다면 꽃은 인간의 감성을 아우르는 평화를 지녔지 않았을까 싶다 . 지금은 사순시기, 무언가 조금이라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용히 지내고는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 새생명 움트는 햇봄시간을 온통 코로나 19가 깁는 상황이다.야생화 한 송이 피어나는 경이로움에 대해 다정한 눈길조차 나눌 만한 여유가 상실된 봄의 길목이긴 하다.잠시 긴장을 풀고 내일은 수리산 변산바람꽃 과 구봉도 노루귀 만나러 갈 예정이었던 건데, 기상청 강풍예보다. 바닷바람 매서운 곳에서 "귀 쫑긋 세우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 것만 같아 모처럼 카메라 들고 나서보려 했던 건데 , 어느 봄날 메마른 내 감성에 평화로 채워준 분홍 노루귀꽃으로 대신해 본다.
Somebody pray for you-LannyWol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