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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하늘공원,가을 속으로.


 
 

저 길 너머로

걸어 가는 사람들은

어떤 가을을 만나며 무슨 생각을할까

 

무엇에 순응하고자

저 억새는

황금햇살 속에서

온 몸을 흔들며 은빛 춤을 추는가

 

오고 가는 것,

 

또 한 번의 가을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순환의 질서안에서 숨쉬며 세상 속에 있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을 인정하지 못하면 고통이고

사랑 속에 있지만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 불행하다.

 

삶 속에서

깨달음을 얻음은

지상 위의 것들에 대해선

열정이고 사랑이며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해선

영혼의 소리에 화답하는 것이다.

 

뜨겁던 여름의 긴장에서 벗어나

청정한 가을빛에

마음을 헹구며

가을길 너머 가는 발걸음이

생명의 환희로 가득 차는 가을 속을 걷자.

 

 

 


 
 

 

 



 

**사진,글/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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