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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철새떼

 

 

 

 

 

지난 겨울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겨울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내게 묻지도 않고

머리 위를

순식간에 날던 철새떼

 

우리가 허공이라 이름하는

길따라 날아가던데

묻지는 못했어

허공을 아느냐고는.

 

파란 하늘이 아니라도 좋아

날고 싶을 때

순간순간

날아보는 건 어떨까.

자유와 부자유의 경계쯤은

알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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