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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가을 나그네

 

 

 

내장산 단풍을 담고 나 좋아하는 갈재를 넘어 백양사에 갔지만

단풍 축제기간이라 이미 많은 차들로 인산인해여서 들어가는 입구가 통제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장성댐으로 갔는데 공사중인 장성댐은 쓸쓸했다.

찻집에 앉아 차 한 잔 하는데

창 밖 멀리 갯벌에 쓸쓸히 매어 있는 쪽배와

느른한 햇살 받으며 가을 속에 서있는 가을 나그네의 모습이 마음을 채왔다.

 

 

 

잔잔한 물살 위에 하오의

햇살이 잘게 부서지고

소슬 바람 타는 만추의 강가에서

시간 낚는 가을 나그네

 

시간의 강물 따라 세월 속에 선다.

 

 

 

 

 

 

                                          -- 장성댐에서/0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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