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뜨거운 바람과 소란함이
빨려들어갈 듯 붉게 물드는 노을 속에서 얌전하고 ,
눈을 감고 바라보아도
속가슴까지 적셔줄 것만 같은 태양의 연주에
모두들 숨죽인 채 순수자연의 경이로움을 담느라 셔터소리만 바쁩니다.
우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꼽으라면 ,
하루를 마감하고
바다든 , 산이든 , 그 너머로 지는 저녁노을 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겨울날 산머너로 짧게 지는 노을보다는 ,
여름날 서해바다로 길게 지는 노을은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신비함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시간,
꿈을 잊지 않으려고 목젖까지 차오르는 슬픔은
그 울림너머로
기약없는 시간을 남기며
어둠 속으로 차분히 멀어져가는 노을로 묻어납니다.
솔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자그마한 섬으로써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작지만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 모래사장이 아닌 해변가는 아담하고 조용합니다.
부안 격포항에서 즐포방향 30변 국도로 4키로 가다보면 상록해수욕장을 바로 지나 전북대학교 해양수련원이
오른쪽으로 보이는데 수련원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사진촬영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 바닷가에 조용하게 머물 수 있는 곳으로써
제 개인적으로는 다시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바닷가였습니다.
시간안배만 잘 한다면 멋진 해넘이 풍경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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