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만남을 위하여..
그때 보았던 그꽃
올해도 이꽃을 보고 그냥 지니치지 못하네
이꽃이 지닌 서정과는 무관하나
그때는 어떤 마력을 지닌 것들이
지금은 한갓 꿈으로 남아
바람과 시간과
저리고 아팠던 지난날들과 함께 흐른다
사진을 찍고
그 안에서 나를 들여다보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애쓰던 그때가
그래도 행복했음이라고,
또다시 맞이하는 이 가을엔
세월의 무게가 만들어놓은 부질없음에 너무 반응하지 말고
변명일지라도 적절한 설득으로 응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