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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갯벌의 숨소리

 

 

 

 

 

이글거리는 한낮의 햇살이

 갯벌 위로 내려 꽂히니

 

수초 한 포기라도

키워내고자 애쓰는

개펄의 숨소리가 묵지근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제 몸 속으로 흡수하며

제 고통의 빛깔로

 

 짧게 또는  길게,

뿜어내는 들숨과 날숨은

 갯벌의 꿈이 아닐런지요.

 

 

 

      부안 모항해변가에서 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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