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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도 유월, 바람으로 머물다 우음도의 유월, 바람으로 머물다. 끊길 듯 이어지는 너른 벌판에 바람길을 건너는 유월의 푸름이 옛이야기처럼 아스라이 펼쳐지고 외로운 적막을 사랑하는 띠풀의 떨림이 바람 끝에서 향기롭다. 그리움의 나무가 되어 군데군 blog.daum.net 사진은 추억을 일깨워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코로나19 가 아니더라도 , 카메라 매고 어딘가로 떠나 사진을 찍는다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다 보니 자꾸 지난 사진을 들춰보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행복했던 길 위 저 먼 시간들 소환해 그때 바람과 공기 호흡해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은 우음도 일수밖에 없는 풍경에 젖는다 이쯤 우음도는 느림의 시간 속에서 하얀 삘기꽃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햇살 비치는 날엔 바람의 숨결은 부드러웠고 하얀 삘기는 더욱 빛나 그 존재만으로 바람과 나의 거..
마음산책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걷다. 대나무 숲에 갔습니다. 숲에 이는 바람, 코끝에 스치는 향기, 마음의 정화라 해도 좋습니다. 순화라 해도 좋습니다. 지금 여기,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걷기로 합니다. blog.daum.net 여행은 마음을 가뿐하게 내려놓는 일이기도 하다. 사진을 통해 지난 흔적을 들춰보면 사진 속에는 그때 마음을 설레게 하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녀온 여행지를 다시 갈 수만 있다면 하고 바라지만 글쎄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다 그때는 젊고 지금은 늙다 , 정신을 지배하지 못하는 신체의 아이러니.
그바다 얼마만인지 , 길고 긴 코로나 시절 갑갑해 불현듯 동해바다 보러 갔다. 일출만을 위해 존재하듯 사람들 북적이던 전설 같은 정동진 바다는 한적했다. 숙소에서 눈뜨던 새벽부터 흩뿌리던 부슬비는 그쳤으나 여행의 낭만이 배제된 기분이랄까 아련한 추억의 장소는 이미 아니었다. 추억의 감성을 전해주기엔 삶의 연장선상에 스쳐 지나는 한 조각일 것이었다. 살면서 변화시키는 게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 다가오는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자.
시간에 기대어
푸른 오월 우리의 테마는 행복과 사랑 / 원대리 자작나무숲 이 숲에 오리라고 참 많이도 벼르고 별렸다.4년전 눈 쌓인 겨울 숲을 수박겉핱기로 다녀간 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끔 이곳을 떠올리며 나만의 어떤 그림을 그려보곤 했었다.일부러 그런건 blog.daum.net
"영원한 작별은 없어요" 노매드랜드 코로나 이후 극장 가서 유일하게 본 영화 노매드랜드 딸과 나 그리고 어떤 남녀 두 분 넓은 홀 안 오로지 네 사람의 관객 아카데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줄도 모르고 제목에 이끌려 가서 본 영화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도 친지 모임도 잘 나가지도 않는 오로지 방구석 일열족인 엄마가 극장가자니까 두말 않고 동행한 딸, 남편 잃고 삶의 터전도 잃고 길 위를 거처로 삼아 살아가는 주인공 펀의 일상을 그린 로드무비, 길 위의 삶을 낭만쯤으로 여기면 큰 오산? 임을 영화는 말해준다 캠핑족 하곤 차원이 다르다 일을 찾아 다양한 일터를 옮겨 다니면서 길 위에서 산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그들만의 사랑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삶을 공유한다 노매드에게 허락된 구역이긴 하나 황량한 벌판에 세워져 있는, 그 형태마저 ..
Sometimes A Prayer Will Do 연둣빛 새잎 그렇게나 이쁘더니, 연초록 잎새들 그렇게나 살랑거리더니 사월의 것들이 지나간다 만개한 이팝나무가 뽀얗게 오월을 준비하는 아침 나는 또 산책길 싱그런 오월의 숲에서 시간의 풍경을 즐기겠지
봄날